1000마력 ‘에디션1’ 흥행…허머 EV, 사전예약 12만대 돌파

1. 1000마력 전기 괴물의 귀환


미국 픽업의 상징이던 허머가 전기차로 돌아오며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General Motors 가 선보인 GMC Hummer EV 는 출시와 동시에 ‘전기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초기 한정판 모델인 ‘에디션1’은 3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합산 1000마력을 발휘합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슈퍼카에 맞먹는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거대한 차체와는 어울리지 않는 폭발적인 가속력은 허머의 부활을 상징하는 장면이 됐습니다.

과거 내연기관 대배기량 SUV의 상징이었던 허머가, 이제는 고성능 전기 플랫폼을 앞세워 새로운 시대에 적응한 셈입니다.

2. 사전예약 12만5000대…예상 밖 흥행

가장 놀라운 부분은 판매 반응이었습니다. 허머 EV는 공개 직후 약 12만5000대에 달하는 사전예약을 기록했습니다. 가격이 약 10만 달러부터 시작하는 고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세단과 소형 SUV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4톤에 가까운 초대형 전기 픽업이 이 정도 반응을 얻은 것은 이례적입니다. 단순한 친환경 이동수단을 넘어 ‘상징성’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원하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픽업트럭은 단순한 차량이 아니라 문화적 아이콘에 가깝습니다. 허머 EV는 그 감성을 전기차 시대에 맞게 재해석했습니다.

3. 168kWh 배터리와 압도적 기술력

허머 EV의 또 다른 핵심은 대용량 배터리입니다. 168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약 512km 주행이 가능합니다. 800V 전기 시스템을 적용해 최대 300kW급 급속 충전도 지원합니다.

오프로드 기술 역시 눈에 띕니다. 후륜 조향을 활용한 ‘크랩워크’ 기능은 차량이 대각선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며, 에어 서스펜션은 차고를 최대 152mm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최대 813mm 깊이의 도하 능력도 갖췄습니다.

단순히 출력만 높은 차량이 아니라, 기술적 완성도를 통해 ‘전기 오프로드 SUV’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4. 한국 상륙 예고…고가 전기 SUV 시장 흔들까



허머 EV SUV 모델은 국내 인증을 마치고 2026년 상반기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전장 약 5m, 전폭 2.2m에 달하는 거대한 차체는 국내 도심 환경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전기 SUV 시장은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허머 EV는 성격이 다릅니다. 효율 중심이 아닌 ‘파워’와 ‘상징성’을 앞세운 모델입니다.

1000마력 에디션1의 흥행과 12만대가 넘는 사전예약은 단순한 유행이 아닙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이 더 이상 친환경 이미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허머 EV가 국내에서도 같은 반향을 일으킬지, 고가 전기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