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포기해야?” 3.8톤·1,000마력 괴물 SUV ‘허머 EV’ 한국 온다

10년 만의 귀환…

전기차로 돌아온 험비의 후예



미국 정통 오프로더의 상징이 전기차로 부활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GMC 허머 EV SUV입니다.

과거 군용차 이미지로 각인됐던 험비의 DNA를 계승하면서도, 전동화 시대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모델입니다.

허머는 1990년대 민수용 모델로 등장한 이후 거대한 차체와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환경 규제와 연비 문제로 2010년 단종됐고, 약 10년의 공백 끝에 전기차라는 해법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귀환은 단순한 신차 출시가 아니라 브랜드 상징을 되살린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빠르면 2026년 1분기 국내 출시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3.85톤 차체에 1,000마력…슈퍼카급 괴력

허머 EV SUV는 듀얼 모터(2X)와 트라이 모터(3X) 두 가지 트림으로 나뉩니다. 상위 트림인 트라이 모터 모델은 최고출력 1,000마력, 최대토크 1,589.9kg·m에 달하는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합니다.

공차중량이 약 3.85톤에 이르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5초입니다. 대형 오프로더의 체급에 슈퍼카급 가속력을 더한 셈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약 246.8kWh에 달하며, 350kW 초급속 충전을 지원합니다. 10분 충전으로 약 160km를 주행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수치만 놓고 보면 기존 전기 SUV의 범주를 벗어난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기술로 무장한 오프로더

크랩워크·슈퍼크루즈…기술로 무장한 오프로더

이 차량은 단순히 힘만 센 SUV가 아닙니다. 제조사인 GMC는 첨단 기술을 적극 적용했습니다.

대표 기능이 ‘크랩워크’입니다. 네 바퀴가 같은 방향으로 회전해 차체가 대각선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으로, 험로 탈출 능력을 크게 향상시킵니다.

여기에 후륜 조향 각을 극대화한 킹크랩 모드까지 더해져 대형 차체임에도 민첩한 움직임을 구현합니다.

또한 GM의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인 슈퍼크루즈를 통해 고속도로에서 핸즈프리 주행 보조도 가능합니다. 탈착식 인피니티 루프, 14스피커 프리미엄 오디오 등 럭셔리 요소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지하주차장 현실성은?

문제는 크기…지하주차장 현실성은?

허머 EV SUV의 전폭은 약 2,197mm에 달합니다. 국내 아파트 지하주차장 규격을 감안하면 주차와 회전 반경에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기준 시작 가격은 약 1억 3,860만 원 수준이며, 국내 출시 시에는 세금과 인증 비용이 더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최근 GMC 아카디아가 비교적 공격적인 가격으로 출시된 전례가 있어, 일정 부분 가격 조정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허머 EV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상징성 그 자체에 가까운 모델입니다.

전기차 시대에도 ‘압도적 존재감’이 통할 수 있을지, 3.8톤 괴물 SUV가 국내 도로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