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부자 55%, 단기 고수익 투자로 주식 선택…부동산 시대는 저무나
한국 부자들의 투자 공식이 바뀌고 있다
한때 “부자는 결국 부동산으로 완성된다”는 말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국 부자들의 자산 운용 방식은 분명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의 55%가 단기 고수익 투자처로 주식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부동산이 아닌 주식이 가장 유망한 단기 투자 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비중 하락, 수치가 보여주는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들이 보유한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54.8%로 집계됐습니다.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이지만, 2020년 59%를 정점으로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거주용 주택, 상가, 빌딩 등 전통적인 부동산 자산에 대한 선호는 약해지고 있으며, 그 자리를 금융자산과 대체자산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습니다.
부자들은 더 이상 부동산을 ‘무조건 안전한 자산’으로 바라보지 않고 있습니다.
부자들이 다시 주식에 주목하는 이유

부자들이 주식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수익 속도와 확장성입니다.
특히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주식 시장의 강세는 국내 자산가들의 인식을 크게 바꿔놓았습니다.
AI, 반도체, 빅테크 기업들은 단기간에 실적과 주가가 동시에 성장하며 자산 증식의 가능성을 증명했습니다. 그 결과 “주식은 위험하다”는 인식은
→ “관리하면 가장 효율적인 자산”이라는 생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단기뿐 아니라 중장기 투자에서도 주식 선호 확대

이러한 변화는 단기 투자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향후 3~5년 중장기 유망 투자처로 부동산을 꼽은 비율은 41%로 하락한 반면, 주식과 대체자산에 대한 선호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주식 장기 투자 비중이 44%를 넘어서며 국내 주식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온 점이 눈에 띕니다. 이는 부자들이 더 넓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금·가상자산도 부자 포트폴리오의 일부가 되다

주식과 함께 주목할 변화는 금과 가상자산의 비중 확대입니다.
기타 자산으로 분류되는 금·보석·디지털 자산의 비중은 1년 만에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보유 비중이 두 배 이상 늘어난 점은 단순한 투기라기보다
인플레이션 헤지 및 자산 분산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증권으로, 자금 이동도 달라졌다

금융자산 구성 역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은행·증권·보험 비중이 기존의 ‘5:3:2’ 구조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증권 비중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이는 예·적금 중심의 보수적인 자산 관리에서 벗어나, 성장성을 중시하는 투자 전략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부의 축적 방식 자체가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부동산 투자로 부를 이룬 자산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업소득과 금융투자를 통해 부자가 됐다는 응답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투자 트렌드 변화가 아니라, 부를 만드는 구조 자체가 ‘보유’에서 ‘운용’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부동산의 시대는 끝난 것일까?

이번 변화가 부동산의 완전한 몰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부동산이 과거처럼 압도적인 1순위 자산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부자들은 부동산을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유지하면서, 주식·금·가상자산을 결합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수익 기회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장이 던지는 메시지
“부자 55%가 단기 고수익 투자처로 주식을 선택했다”는 숫자는 단순한 통계가 아닙니다.
이는 자산가들이 바라보는 미래 방향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돈의 흐름은 언제나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선택을 따라갑니다.
지금 한국 부자들의 선택은 분명합니다.
부동산 중심 자산 구조에서 벗어나, 주식과 대체자산으로 이동하는 새로운 부의 지형도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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