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 쓰레기’는 끝 트위지2, 이번엔 진짜 차로 돌아왔다



트위지의 악명, 이번엔 정면으로 뒤집었습니다

과거 르노 트위지를 경험해본 분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이야기입니다. 

비 오는 날엔 물이 스며들고, 겨울엔 난방이 없어 냉동실처럼 느껴졌죠. 

창문조차 제대로 없는 구조 탓에 ‘자동차’라기보다는 단순 이동 수단에 가까웠습니다.

귀여운 디자인 하나로 모든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이유로, ‘이쁜 쓰레기’라는 혹독한 평가가 붙은 것도 무리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르노는 그 오명을 방치하지 않았습니다. 이름부터 바꾼 모빌라이즈 듀오는 트위지의 후속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차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보조금 받으면 700만 원대? 가격부터 판이 다릅니다


모빌라이즈 듀오의 유럽 현지 가격은 상위 트림 기준 약 1,500만 원 선입니다. 숫자만 보면 “그 돈이면 다른 선택지를 보겠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차의 핵심 경쟁력은 보조금입니다.

초소형 전기차로 분류될 경우 국고·지자체 보조금이 적용돼 실구매가가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 트위지 역시 출고가는 높았지만, 실제 구매가는 절반 수준까지 내려갔던 전례가 있습니다.

같은 구조가 적용된다면 700만 원대 실구매가도 충분히 현실적인 시나리오입니다. 이 가격대라면 연료비·보험료·유지비까지 고려했을 때 도심 이동 수단으로서 평가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배달 시장 겨냥한 ‘벤토’ 모델, 진짜 승부수입니다


가장 주목받는 파생 모델은 상업용 버전인 모빌라이즈 벤토입니다. 조수석과 뒷좌석을 과감히 제거하고 140리터 적재함을 넣어 배달에 특화된 구조를 완성했습니다.

비를 맞지 않아도 되고, 겨울에 손발이 얼 걱정도 없으며, 사고 위험은 오토바이보다 훨씬 낮습니다. 사계절 운행이 가능하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배달 업계에선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도심 골목 위주의 배달 환경을 감안하면, 이 차는 단순한 ‘대체재’를 넘어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도 보입니다.

주행거리 140km, 더 이상 장난감이 아닙니다

기존 트위지의 가장 큰 약점은 짧은 주행거리였습니다. 체감 주행거리가 80km 안팎에 그쳐 하루 운행만 해도 배터리 걱정을 해야 했죠.

모빌라이즈 듀오는 1회 충전 시 최대 140km 주행이 가능합니다. 수치만 보면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도심 생활 반경을 기준으로 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하루 종일 도심 주행이나 배달 업무를 해도 충전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수준이며, 최고속도 역시 도심 주행에 충분해 실사용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창문·도어·에어백까지… 드디어 ‘차’가 됐습니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기본적인 완성도입니다. 유리 창문과 완전히 밀폐되는 도어가 기본 적용돼 비바람 걱정이 사라졌고, 실내는 푹신한 직물 시트로 바뀌었습니다. 열선 시트와 열선 윈드실드까지 적용되며 겨울철 사용성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운전석 에어백이 기본 장착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제조사가 이 차를 더 이상 ‘재미용 탈것’이 아닌, 실제 도로 위에서 안전하게 쓰이는 이동 수단으로 정의했다는 의미입니다.


모빌라이즈 듀오는 트위지의 단점을 모두 인정하고, 그 위에서 다시 설계된 결과물입니다. ‘이쁜 쓰레기’라는 오명을 벗고, 도심 이동과 배달 시장을 겨냥한 실용적인 전기차로 진화했습니다.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지만, 한국의 도심 환경과 배달 문화까지 고려하면 이 차가 가진 잠재력은 분명합니다. 이번엔 정말, 트위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준비가 끝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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