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믿고 샀다간 후회? G80 전기차, 시장의 냉정한 평가
제네시스라는 이름에는 언제나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모델이 바로 G80입니다.
하지만 같은 이름을 달고 있음에도, 제네시스 일렉트릭파이드 G80의 현실은 상당히 냉혹합니다.
2025년 12월 한 달간 판매량은 단 41대.
같은 기간 가솔린 G80이 3,000대 이상 팔린 것과 비교하면, 단순한 부진을 넘어 시장의 명확한 ‘외면’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 달 41대” 숫자가 말해주는 잔인한 현실
전기차 시장에서 월 41대라는 숫자는 사실상 존재감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특히 브랜드의 상징성과 가격대를 고려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일렉트릭파이드 G80은 출시 이후 단 한 번도 ‘잘 팔리는 전기차’ 반열에 오른 적이 없습니다.
전기차 전환 흐름 속에서도 소비자 선택지에서 항상 후순위로 밀려났고, 이번 판매량은 그 흐름이 고착화됐음을 보여줍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라면 최소한의 체면은 지켜줄 것이라는 기대마저 무너진 순간입니다.
차는 좋은데, 왜 소비자는 안 고를까
객관적으로 보면 차량 자체의 완성도는 결코 낮지 않습니다.
제네시스 특유의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과 정숙성, 준대형 세단급에서 보기 드문 넓은 실내 공간은 분명 강점입니다.
1회 충전 시 최대 약 475km에 달하는 주행거리 역시 일상 주행에서는 충분한 수준입니다.
문제는 ‘전기차로서의 매력’이 경쟁 차종 대비 명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굳이 이 차여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가격 대비 체급, 전기차 시장에선 통하지 않았다
내연기관 G80은 ‘합리적인 준대형 프리미엄 세단’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전기차로 넘어오는 순간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비슷한 가격대에서 더 크거나, 더 빠르거나, 더 미래적인 전기차들이 즐비합니다.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이 돈이면 다른 선택지가 더 낫지 않나”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유만으로 선택받기에는 전기차 시장은 이미 너무 냉정해졌습니다.
BMW·테슬라 앞에서 흐려진 존재감
경쟁 환경도 녹록지 않습니다.
BMW i5는 브랜드 감성과 전기차 성능을 동시에 잡았고, 테슬라 모델 S는 여전히 전기차 시장의 기준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 사이에서 일렉트릭파이드 G80은 지나치게 ‘내연기관 기반의 전기차’처럼 보입니다.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이 강하고, 그 익숙함이 전기차 구매층에게는 매력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이면 다 팔린다”는 공식은 끝났다
월 41대라는 판매량은 단순한 모델 하나의 실패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이는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해서 전기차 시장에서 자동으로 선택받는 시대가 끝났다는 명확한 신호입니다.
전기차 소비자들은 브랜드보다 기술, 효율, 상징성을 더 냉정하게 따지고 있습니다.
일렉트릭파이드 G80은 ‘좋은 차’이지만, ‘지금 사고 싶은 전기차’는 아니었던 셈입니다.
제네시스가 앞으로 전기차 전략을 어떻게 재정립할지, 이 모델의 성적표가 던지는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정리하자면, 일렉트릭파이드 G80의 부진은 제품 완성도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과의 간극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브랜드 파워만으로는 더 이상 전기차 시장을 설득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이제 제네시스에게 필요한 것은 ‘전기차다운 프리미엄’이 무엇인지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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