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에 역주행? 벤츠, 6기통으로 승부수 던졌다
“4기통 버렸다”…벤츠 GLC 53 AMG 쿠페, 6기통 449마력으로 부활
■ AMG의 결단, 6기통 엔진 전면 복귀
고성능 SUV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단연 엔진의 귀환입니다. 효율을 앞세워 4기통 중심으로 재편됐던 AMG 라인업이 다시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 중심에 선 모델이 바로 메르세데스-AMG GLC 53 쿠페입니다.
2027년형으로 공개된 이번 모델은 새롭게 다듬어진 3.0리터 직렬 6기통 터보 엔진을 품었습니다. 최고출력 449마력, 최대토크 600Nm를 발휘하며 오버부스트 시에는 640Nm까지 끌어올립니다. 단순히 기통 수를 늘린 것이 아니라 AMG 특유의 즉각적인 응답성과 고회전 질감을 되살린 세팅이 핵심입니다.
전동식 보조 컴프레서가 더해져 터보 랙을 최소화했고,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효율과 반응성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팬들이 그토록 원했던 ‘엔진 감성’이 다시 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근육질 실루엣, 서킷 DNA 강조한 외관
전면부에는 AMG 상징인 파나메리카나 수직 창살 그릴이 자리합니다. 거대한 삼각별 엠블럼과 보닛 위 파워돔은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냅니다. 대형 에어 인테이크와 블랙 하이글로시 마감은 단순 장식이 아니라 냉각 효율을 고려한 기능적 설계입니다.
측면에서는 쿠페 특유의 유려한 루프 라인이 눈에 띕니다. SUV 특유의 높은 차체와 낮게 떨어지는 루프가 대비를 이루며 역동적인 비율을 완성합니다. 21인치 단조 휠과 대형 브레이크 시스템은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후면부는 리어 디퓨저와 쿼드 머플러가 중심을 잡습니다. 블랙 크롬 팁으로 마감된 배기구는 6기통 사운드를 시각적으로 암시하며, 고속 주행 시 다운포스를 돕는 립 스포일러가 더해져 스포티함을 강조합니다.
■ SUV 최초 드리프트 모드, 한계 넘는 주행
주행 기술 역시 대폭 강화됐습니다. AMG 퍼포먼스 4MATIC+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전후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배분합니다. 일상 주행에서는 효율을 고려하고, 스포츠 모드에서는 후륜 중심으로 세팅돼 보다 역동적인 움직임을 구현합니다.
특히 AMG 다이내믹 플러스 패키지에는 전자식 리어 액슬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과 드리프트 모드가 포함됩니다. SUV임에도 서킷에서 뒷바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단순히 빠른 SUV가 아니라, 운전 재미를 전면에 내세운 모델입니다.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1.9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중심을 이룹니다. AMG 전용 그래픽과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이 조화를 이루며 전투기 조종석 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스포츠 시트와 카본 트림은 고성능 감성을 더욱 강조합니다.
■ 예상 가격 1억 2천 이상, 그럼에도 기대 이유
국내 출시 시 가격은 약 1억 2천만 원 이상으로 예상됩니다. 결코 낮은 금액은 아니지만, 단순히 출력 수치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모델입니다.
4기통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던 이전 전략에서 벗어나, AMG가 상징해온 직렬 6기통의 감성과 사운드를 되살렸다는 점이 상징적입니다. 전동화 시대 흐름 속에서도 운전의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GLC 53 AMG 쿠페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 모델입니다. 효율과 성능, 일상과 서킷을 동시에 아우르려는 시도이며, AMG DNA를 가장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입니다. 고성능 SUV 시장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각인시킬 준비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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