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최고, 현실은 최저” 현대 수소차의 씁쓸한 성적표
“전기차 끝낸다더니…” 넥쏘 1월 판매 85대, 충격의 현실
1. 풀체인지로 돌아온 넥쏘, 상품성은 확실히 좋아졌다
현대 넥쏘는 한때 전기차를 위협할 차세대 친환경 모델로 불렸습니다.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앞세워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속도를 무기로 등장했고, 미래차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풀체인지 모델은 외관부터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전면부 디자인은 더 미래지향적으로 다듬어졌고, 공기역학을 고려한 차체 라인은 세련된 인상을 줍니다. 실내 역시 디지털 계기판과 대형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재구성되어 최신 전기차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구성을 갖췄습니다. 소재 마감과 공간 활용도 또한 개선되어 상품성만 놓고 보면 분명 진일보한 모습입니다.
수소 저장 기술 개선으로 주행거리 역시 늘어났습니다. 충전 한 번으로 장거리를 달릴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넥쏘의 강점입니다. 기술력만 본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
2. 숫자가 말해주는 현실, 1월 판매 85대
하지만 시장은 냉정합니다. 최근 집계된 1월 판매량은 85대에 그쳤습니다. 풀체인지 효과를 기대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입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가격 부담이 거론됩니다. 보조금을 적용하면 그나마 접근 가능한 수준이지만, 지원이 줄거나 조건이 까다로워질 경우 소비자 체감 가격은 급격히 올라갑니다. 친환경차라 해도 결국 구매는 현실적인 계산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 확대와 함께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수소차는 아직 보급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앞서 있어도 판매량은 인프라와 정책에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습니다.
3. 수소 충전소, 여전히 높은 장벽
가격보다 더 큰 문제는 충전 인프라입니다. 수소 충전소는 여전히 지역 편차가 큽니다.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면 접근성이 떨어지고, 운영 시간 제한이나 점검으로 인한 일시 중단 사례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아파트나 상업시설 곳곳에 충전기가 늘어나며 사용 편의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수소차는 충전소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이용자 전체가 영향을 받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불안 요소는 소비자에게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장거리 운행이 강점이라 해도, 충전소 위치를 미리 계산해야 하는 현실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4. 기술은 앞섰지만, 시장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넥쏘는 분명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모델입니다. 배출가스 대신 물을 배출하는 친환경 구조는 상징성이 큽니다.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양산차에 안정적으로 적용했다는 점만으로도 산업적 가치는 충분합니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전기차를 대체하거나 압도하기에는 여러 현실적 제약이 존재합니다. 보조금 정책, 충전 인프라, 소비자 인식까지 종합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판매 확대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전기차를 끝낸다”는 자극적인 수식어와 달리, 지금의 넥쏘는 기술적 가능성과 시장 현실 사이에서 간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답은 인프라 확충과 정책 안정성에 달려 있습니다. 수소차가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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